인터넷TV(IPTV) 사업자 매출이 지난해 종합유선방송 사업자(SO) 매출을 넘어섰다. 2008년 IPTV가 출범한 이후 첫 매출 역전이다. 지상파방송 중에서는 KBS·MBC 등의 방송매출이 줄고 유일하게 SBS만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6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은 15조9146억원으로 전년대비 3.9%(5978억원) 증가했다.

특히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방송 매출액은 2조4277억원으로 전년대비 27.2% 늘어났다. 반면 CJ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현대HCN과 개별 SO 등 SO의 방송매출은 2조1692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IPTV의 점유율은 12.5%에서 15.3%로 늘었지만, SO 점유율은 14.7%에서 13.6%로 줄었다. 방통위는 수신료매출과 홈쇼핑 송출 수수료매출 증가가 IPTV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지상파방송 매출액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지난해 매출은 3조9987억원으로 2.5% 감소했다. SBS의 방송매출은 257억원(3.4%) 증가한 반면, KBS·MBC·EBS 등 나머지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방송매출은 줄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매출은 전년 대비 1724억원(2.8%) 증가한 6조3948억원으로 나타났다. 홈쇼핑PP를 제외한 나머지 PP 전체의 방송매출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2조968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편PP의 방송매출은 5873억원으로 광고매출(2880억원), 협찬매출(1707억원)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551억원(1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