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PC쇼핑 매출액을 앞질렀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수준인데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은 편리함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모바일쇼핑 매출은 35조5850억원으로 2015년 24조4270억원에 비해 45.7% 늘었다. 반면 PC쇼핑 매출은 2015년 29조5070억원에서 지난해 30조730억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일반몰과 중개몰을 합쳐, 모바일쇼핑이 PC쇼핑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2년 PC쇼핑 매출은 33조9600억원으로 모바일쇼핑(1조8200억원)의 약 19배를 앞섰다. 그러나 PC쇼핑 매출은 2013년 33조7700억원, 2014년 31조7200억원, 2015년 29조507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바일쇼핑 매출은 2013년 5조9100억원, 2014년 13조5200억원, 2015년 24조427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5년새(2012~2016) 약 20배 증가했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85％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사물인터넷(IoT)을 제외한 전체 모바일 회선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반면 세계 스마트폰 평균 보급률은 이 보다 낮은 51%에 머물렀다.
 
온라인쇼핑협회는 향후 두 매체간 매출 차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PC쇼핑 매출은 32조1220억원, 모바일쇼핑 매출은 42조52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6.8%, 19.5%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격차는 10조4060억원으로 지난해(5조5000억원)의 약 두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등 인터넷쇼핑 중개몰의 모바일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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