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그룹이 설립한 공익재단이 학자금·장학금 또는 연구비 보조나 지급, 학술, 자선 등 당초 사업목적에 맞춰 지출한 금액이 총수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CEO스코어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30대그룹이 출연한 46개 공익재단의 목적사업비 지출액은 3202억원으로 총수입 6800억원 중 47.1%에 불과했다.

재단별로 보면 GS남촌재단(GS) 13.0%, 삼성문화재단(삼성) 13.7%로 총수입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어 KT그룹희망나눔재단(KT) 20.1%,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스코) 21.8%, 정석물류학술재단(한진) 23.5%, GS칼텍스재단(GS) 24.0%로 20%대에 그쳤다. 조사대상 공익재단 중 15곳이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이 50%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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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순으로 보면 효성장학재단(효성)이 5300만원으로 가장 적으며, 영풍문화재단과 경원문화재단(이상 영풍)이 각각 1억1600만원과 2억1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정석물류학술재단 3억3500만원,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대림) 3억8500만원, 송강재단(LS) 4억500만원, 미래에셋육영재단(미래에셋) 4억4300만원으로 5억원 미만이다. 목적사업비 지출액이 10억원이 되지 않는 곳은 전체 46곳 중 14곳이다.

목적사업비 지출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복지재단(삼성)으로, 2016년 기준 309억원을 사용했다. 이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삼성) 297억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239억원, LG상록재단(LG) 213억원, 현대차정몽구재단(현대자동차) 197억원, CJ나눔재단(CJ) 154억원, 한국고등교육재단(SK) 150억원, LG연암문화재단(LG) 146억원, 행복나눔재단(SK) 140억원 등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을 목적사업비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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