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인 시그나 그룹(Cigna Corporation)이 7일 발표한 ‘시그나360°웰빙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웰빙지수는 53.9점으로 13개국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유럽의 주요 13개국을 대상으로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 등 4가지 부문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국인의 웰빙지수는 2015년과 비교하면 6.8점 하락했고, 세계 평균인 62.3점과 비교해도 8점이상 낮았다. 실직, 취업난으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한 정치·사회적 상황이 반영됐다는 게 시그나 그룹의 분석이다.
특히 재정상황에 대한 자기 평가에서 전 연령대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은퇴 후 재정지표는 43.5점을 기록해 조사국중 가장 낮았으며, ‘갑작스러운 실직의 경우에도 재정적으로 준비됐다’고 밝힌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정년퇴직 후 충분한 자금이 확보돼 있다’고 답한 사람도 8%에 그쳤다.
직장부문에서는 재직중인 기업의 지원과 복지가 부족하다고 느꼈으며, 이직시에는 급여(49%)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 또 수당이나 급여와 관련된 재정에 대해서는 2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가족부문에서는 71%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했으며, 부모부양비용(84%)이나 자녀양육비용(78%)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가 73점으로 2015년(72.8점)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태국(65.2점) ▲중국(64.9점) ▲스페인(63.6점) ▲아랍에미리트(63.1점) 등의 순이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기co-이슈
중기co-비즈
객원 전문기자 칼럼
알림설정
독자의견
총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