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 진출해 본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라면, 언어와 문화 그리고 수출에 필요한 각종 절차들은 넘기 버거운 큰 산입니다. 해외시장을 잘 알고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큐텐(Qoo10)은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해외에 지사가 없어도, 해외시장을 잘 알고 있지 않아도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글로벌 오픈마켓이다. 큐텐을 운영하는 지오시스(GIOSIS) 유한회사는 아시아 6개국에 현지법인이 있으며, 한국을 제외한 5개국에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벤처기업이다.

‘큐텐’ 지오시스코리아 정용환 대표는 “해외시장을 잘 알고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큐텐(Qoo10)은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해외에 지사가 없어도, 해외시장을 잘 알고 있지 않아도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큐텐은 G마켓의 해외사업본부에서 시작했다. 이후 2010년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합작으로 싱가포르에 본사 GIOSIS PTE.LTD를 설립하고, 2012년 도메인을 큐텐으로 전격 개편하며 글로벌 오픈마켓으로 태어났다. 현재 큐텐은 싱가포르 현지 점유율 1위, 일본 종합쇼핑몰 4위 규모이며, 북미지역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진출 경험 없는 中企, 큐텐 수출지원센터가 돕는다

지오시스코리아 법인대표 겸 지오시스 상무인 정용환 대표는 한국법인 내에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해외 판매경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큐텐은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주도해 만든 사이트이기 때문에 한국인 셀러들을 위한 서비스가 잘 정비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큐텐 싱가포르와 큐텐 재팬에는 각 10만~12만명의 셀러가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인 셀러는 5000~6000명 정도로 이들은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큐텐은 한국인 셀러를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한국어 서비스 및 한국어 판매관리 프로그램, 국내은행 원화계좌 출금서비스 등은 현지어를 잘 몰라도 판매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큐텐 수출지원센터 사업추진 프로세스

<자료=지오시스코리아>   ©중기이코노미

큐텐 수출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코트라와 함께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개월간 50개 업체가 지원을 받았고, 그 중에 15개 업체가 수출에 성공해 총 2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일례로 화장품 브랜드 A.H.C는 큐텐 수출지원센터에 직접 의뢰해 일본 및 동남아 B2C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와 동급의 전시를 기획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 툴을 활용한 결과, 수천만원의 수출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해외시장의 반응을 체감하며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또 아이오페, 리리코스 등 메이저 브랜드 화장품의 1차 벤더사인 코스웨이는 해외 온라인 시장 개척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이 부족해 큐텐 수출지원센터를 찾아온 사례다. 코스웨이는 큐텐과 함께 일본고객의 메일 상단부와 큐텐 재팬 주요 이벤트 페이지에 주력상품을 노출시킨 결과, 1억원에 가까운 수출 성과를 올렸다.

신분증과 통장만 있으면 누구나 입점해 해외 판매 가능

“해외 오픈마켓에 한국 셀러들이 진출하려면 조금씩 제약이 있습니다. 일본의 라쿠텐은 현지법인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 아마존에 진출하려면 미국 통장을 개설해야 하는데다 출금할 때마다 수수료 부담이 생깁니다. 또 중국의 타오바오도 현지의 통장이 있어야 진출이 가능하죠. 하지만 큐텐은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과 통장만 있으면 누구나 입점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큐텐 수출지원센터 상세 지원내용

<자료=지오시스코리아>   ©중기이코노미

큐텐 수출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쇼핑 플랫폼인 큐텐을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스톱 창구역할을 하는 전담인원 8명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각국의 큐텐소속 전문가·책임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 정보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업체의 역량에 맞춰 입점부터 배송, 고객관리까지 맞춤형 컨설팅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큐텐 수출지원센터를 찾으면, 먼저 해당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싱가포르의 고객들은 타인의 소비에 민감합니다. 특히 지인들의 평가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상품평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죠. 일본 고객의 경우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일본 소비자는 사전에 설명을 해주면 배송관련 문제가 발생해도 양해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소비자에게는 정공법으로 성의를 다해 응대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죠.”

정 대표는 이처럼 시장과 고객의 특징을 알아야 해외진출에 성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조사를 위해 출장을 가는 것만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또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운영하지 않는 이상, 해당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큐텐의 현지밀착 서비스는 시장을 모르는 중소기업도 적은 비용으로 쉽게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입점-마케팅-배송 및 관리’…3단계 中企수출 밀착 지원

싱가포르 큐익스프레스 물류창고 내부 모습<사진:지오시스코리아>

수출지원센터의 중소기업 지원은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첫 단계는 중소기업의 상품을 해외 쇼핑사이트에 등록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전략자문 및 상품등록 지원’이다. 상품정보를 번역해서 디자인하는 기본적인 작업과 수출대상국 사이트에 상품을 등록, 전시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돕는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전략컨설팅이다. 현지사이트에서 수출하고자 하는 상품이 가진 실전경쟁력을 분석해, 상품 포장단위를 구성하고 가격을 책정하며 마케팅 방법론을 세우는 일이다.

두 번째는 실제로 물건이 팔리도록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해당상품을 현지 사이트의 구조와 특성에 맞추는 ‘연동 및 프로모션’ 단계다. 중소기업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온라인사이트의 마케팅 스케줄에 적절하게 참여하는 과정을 대행해 준다. 특히 큐텐에서는 ‘연동’ 방식으로 하나의 사이트에 상품을 등록해 놓으면, 여러 국가와 연동해 수출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이 있는데, 이를 통해 복수의 국가로 수출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큐텐 수출지원센터에서 책임지고 전담하는 ‘해외배송 및 사후관리’다. 해외 판매를 하는 중소기업은 큐익스프레스 창고까지 국내배송만 하면 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CS 응대도 중소기업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도록 전문인력이 책임지고 수행한다.

“해외 판매를 하는 글로벌셀러들에게 민감하고도 중요한 문제중 하나가 배송입니다. 배송 목적지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배송기간과 비용, 클레임처리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셀러는 현지 셀러보다 불리하죠. 하지만 큐텐은 수출전문 배송회사 큐익스프레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배송까지 책임집니다.”

큐텐을 통해 해외판매를 하는 기업은 주문받은 상품을 큐익스프레스 등촌동 물류창고로 보내기만 하면 해외배송이 이뤄진다. 큐익스프레스는 송장 등의 체계가 큐텐과 일원화돼 있어 배송 및 재고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큐텐은 모바일 쇼핑이 대세가 된 현 추세에 적합한 신개념 서비스도 마련했다. 자체개발한 쇼핑특화 모바일 메신저 큐톡(Qtalk)은 소비자에게 주문, 배송정보 등의 알림서비스와 각종 홍보·이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큐텐은 쇼핑과 상품에 대해 실시간 모바일 채팅이 가능한 ‘라이브스퀘어’, 일반 이용자간의 거래와 개인 큐레이터 활동을 지원하는 ‘큐스퀘어 앱’ 등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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