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외에서 방사선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세슘과 같은 방사성원소를 제거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슘은 핵분열시 발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반감기가 30년에 이르고 사람의 장기와 근육에 쉽게 축적돼 불임증·전신마비·골수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방사성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흡착제의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관련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2010년 1건에 불과하던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해 15건을 기록했으며, 2010년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61건의 방사성물질 제거를 위한 흡착제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출원 건수의 21%가 한국원자력연구원, 16%가 경북대 및 안동대의 출원이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울진·월성 등의 지역에서 관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개발 역시 활발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과거에는 천연 무기물질을 흡착제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 등 세슘 흡착제를 구성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가 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기존에 연구된 흡착용 물질의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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