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에 속하는 프랜차이즈의 절반이 외식업에 편중돼 있고, 나머지 상당수는 도·소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영업표지(브랜드)는 11개 대기업에서 총 43개다. 전체 영업표지 5273개의 0.8%에 해당한다. 

43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개의 브랜드가 외식업이다. 치킨과 제과제빵 브랜드가 4개, 커피와 기타외식 3개, 한식·패스트푸드·아이스크림이 각각 2개, 피자와 음료가 1개씩이다. 이어 도소매업 영업표지는 17개로 편의점과 (건강)식품, 종합소매점이 각각 4개, 화장품 3개, 기타 도소매업이 2개다. 나머지 4개는 자동차 관련 브랜드다.

기업별로 보면 롯데가 11개로 가장 많다. 롯데는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를 비롯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나뚜루’ ‘크리스피크림’ ‘보네스뻬’ ‘빠뮤’ ‘롯데슈퍼’ ‘롯데마켓999’ ‘롯데칠성음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농협이 ‘또래오래’ ‘목우촌참피자’ ‘목우촌미소와돈’ ‘목우촌웰빙마을’ ‘헌터스문’ ‘농협홀푸드’ ‘한삼인’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무디킹’ ‘이마트에브리데이’ ‘위드미’ ‘오슬로’ ‘자니로켓’ 등 5개, 하림 역시 ‘맥시칸치킨’ ‘디디치킨’ ‘오롯이닭요리’ ‘오릿대’ ‘주원명가’ 등 5개의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GS는 ‘GS25’ ‘GS수퍼마켓’ ‘텐바이텐’ ‘오토오아시스’ 등 4개, LG는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비욘드’ 등 3개, CJ는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올리브 영’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블루핸즈’와 ‘오토큐’ 등 2개, SK와 한화 그리고 KT&G는 각각 ‘스피드메이트’와 ‘빈스앤베리즈’, ‘정관장’ 등 1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한편 이날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 수는 2016년 기준 4268개, 가맹점 수는 2015년 기준 21만8997개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기준 3억82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