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변신은 건축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다가며 터번을 쓰고 최고급 명품 선글라스를 낀 두바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검은색 차도르를 썼지만 가방부터 샌들까지 구찌와 프라다로 치장한 두바이 여인도 쉽게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교통수단은 낙타에서 BMW와 벤츠로 바뀌었다. 

사막의 작은 어촌을 초특급호텔로 가득 채운 막강한 오일 달러, 그들의 변신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슬람국가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두바이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자유분방하고 화려하다.

머카토 쇼핑몰(위)과 와피시티 쇼핑몰<사진=상상출판>

최고급 쇼핑몰과 전통시장에서부터 사치스런 축제와 국제적인 행사까지 두바이는 쇼핑의 천국이다. 우선 수십개의 세계적 수준의 쇼핑몰에 들어서면, 단순 ‘아이 쇼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시크한 디자이너 명품부터 최신식 전자 기기까지, 쇼핑족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각 쇼핑몰의 장대한 건축물과 인테리어는 쇼핑의 재미를 더해주는 특별한 요소다. 원하는 대로 마음껏 쇼핑하고 나면 다양한 세계 각국의 음식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다. 쇼핑몰 내의 레스토랑에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있으며, 식사 후에는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씨네플렉스도 쇼핑몰 안에 있다.

데이라 시티센터는 중동에서 유명한 쇼핑몰 중 하나로, 최고의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패션 브랜드 숍, 하이퍼마켓,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아이들 놀이 공간 및 영화관까지 갖추고 있다. 섬유관을 방문해서 멋진 소재의 원단을 만나고, 보석관을 방문해 매력적인 보석을 옷과 함께 쇼핑하는 재미도 일품이다. 아라비아 보물관을 놓치면 후회할 곳이다. 오리엔탈 기념품, 러그, 카펫 그리고 앤티크 가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재래시장 ‘수크(Souk)’의 모습<사진=상상출판>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에미레이트 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스노우 파크가 있는 곳이다. 73개의 풋볼 경기장을 합쳐놓은 것 만한 규모라고 하는데, 수백개의 브랜드부터 레스토랑, 영화관, 아트센터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전통시장 ‘수크(Souk, 재래시장)’를 구경하는 것을 잊지 말자. 두바이는 오랜 전통을 가진 수크가 많다. 구경 만해도 본전 뽑는 곳이다. 수크는 향신료 전문시장, 공예품 전문시장 등 세분화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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