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쇼핑몰의 예<자료=경빈마마 블로그>

박희영 소셜미디어진흥원 대표는 서울상공회의소 광진구상공회가 14일 진행한 ‘공짜 블로그쇼핑몰 만들고 매출 UP하기’ 교육에서 “제품 판매를 위해 온라인쇼핑몰을 만들려면, 도메인·웹호스팅·결제기능·주문페이지 등을 구비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블로그 쇼핑몰은 무료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운영비용도 들지 않으며, 검색엔진에서 쉽게 검색되고 관리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블로그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결제기능을 제공하는 업체가 등장해 새로운 형태의 쇼핑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려면 통신판매사업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사업을 처음 시작하고 판매규모가 작은 경우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하면 통신판매사업자 신고를 할 필요가 없어 사업을 일정규모 이상 키울 때까지 활용하기 좋다.

◇‘블로그페이’ 활용…상품 선택에서 결제까지=블로그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서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기본 툴을 활용한다. 제품에 맞는 이미지와 텍스트 등으로 블로그를 꾸미면 된다.

‘블로그페이’를 이용하면 블로그에서도 신용카드나 모바일 등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다. <자료=블로그페이 홈페이지>

예전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판매를 해도 결제기능이 없어 계좌이체를 이용하다보니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블로그에서도 신용카드나 모바일 등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블로그페이’ 등 결제 프로그램들이 있다. 블로그에서 상품 선택과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해 진 것이다.

◇상세페이지, 제품 특장점 명확하게 정리=블로그 쇼핑몰의 콘텐츠는 상세페이지와 같은 말이다. 박 대표는 “상세페이지는 디자인 제작물이 아니라 상품설명서”라며 “어떤 구매자나 판매자도 상세페이지에서 아름다운 그래픽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판매자가 블로그 쇼핑몰에 상세페이지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판매하는 상품의 특장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고객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다. 따라서 무의미한 ‘느낌’보다는 ‘문서정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블로그 쇼핑몰의 상세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서 작성이 중요하다. 박 대표는 “세일즈 포인트가 명확하게 정리된 기획서와 사진이 있다면, 상세페이지는 99% 완성된 것”이라고 했다.

상세페이지 기획서의 구조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우선 나타나는 ‘두괄식’ 구조로 작성해야 한다. 박 대표는 고객이 “어? 이거 뭐지?”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내역을 배치하는 ▲코 끼기 영역, 제품의 탁월함을 보여줌으로써 구매의 확신을 갖도록 하는 ▲확신영역, 고객이 최종 구매결정을 하기 전 궁금해 하는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상세정보 영역으로 역할을 나눠야 한다고 설명한다. 각각의 영역에 맞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배치해야 효과적으로 판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모바일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제작할 것=블로그 쇼핑몰은 반드시 모바일에 최적화된 디자인이어야 한다. 최근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62.3%다. 온라인쇼핑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블로그 쇼핑몰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는 스마트폰에서 작동되지 않는 플래쉬, 각종 고난도 스크립트 등 모바일과 호환되지 않는 기술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스마트폰에서 잘 보이도록 글자 크기도 키워야 한다. PC에서는 잘 보여도, 모바일에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최소 20포인트가 적당하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차지하지 않도록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업로드할 때는 반드시 모바일에 최적화된 용량으로 올려야 한다. 사진을 배치할 때는 한 행에 1개의 사진, 최대 2개까지 배치해야 스마트폰에서 확대없이 손쉽게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고객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해야 한다면 이미 실패한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간결·부정어·숫자…주목받는 제목 만들어라=미국의 콘텐츠 마케팅 회사 Quick Sprout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콘텐츠의 타이틀만 읽고, 2명만 콘텐츠의 내용도 함께 읽는다. 따라서 독자들의 시선을 이끌만한 제목을 정하는 것은 블로그 쇼핑몰의 성패를 좌우한다.

박 대표는 “독자 흥미유발이라는 제목장사의 근본 자체는 나쁘지 않은 발상”이라면서도 “문제는 실제 내용과 거리가 먼 사기성 제목을 붙이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제목은 클릭을 유발하긴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마케터라면 고객의 신뢰를 배신하는 ‘낚시질’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면서 고객이 찾는 정보도 제공하는 ‘호기심 공략법’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호기심 공략법은 말 그대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눈길을 끌면서도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즉, 본문의 내용이 궁금해진 고객이 글을 클릭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만드는 것이다.

제목은 간결하고 재미있게 만든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검색화면을 훑어볼 때는 첫 3단어와 끝 3단어 정도만 기억하기 때문에 한눈에 살펴보기 좋은 길이는 보통 6단어로 구성된 제목이다. 부정적인 단어를 활용하는 것도 시선을 끌 수 있는 방법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제목에 부정적인 단어가 포함된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더 많은 공유를 얻는다는 콘텐츠 마케팅 통계가 있다.

또 사람들은 ‘5분 안에 배우는 구글 애널리틱스’ ‘뉴욕에서 꼭 해봐야 할 20가지’ 등과 같이 숫자가 포함된 제목을 보면, 그 글이 뭔가 더 효과적이고 정리가 잘된 글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제목에 숫자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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