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은 1년에 5일도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1명은 단 하루도 쉴 수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7일 발표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휴가사용 촉진방안 및 휴가확산의 기대효과’ 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일수는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평균 7.9일로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연차휴가일수의 52.3%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늘어났으나, 사용일수는 20대와 50대 모두 평균 7.7일로 차이가 없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일수인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특히 3명중 1명(33.5%)은 1년에 5일도 휴가를 가지 못했고, 10명중 1명(11.5%)은 하루도 휴가를 쓰지 못했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직장내 분위기가 44.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는 ▲업무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43.1%)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 순이었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치는 영향으로는 ▲삶에 대한 만족감 하락(49.9%)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업무능률 저하(38.5%)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문제(33.3%) 등을 꼽았다.

문체부는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생산 유발액 29조3000억원, 신규 고용창출 21만8000명의 경제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현대자동차 소나타 46만대, 삼성 갤럭시노트4 1670만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효과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