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5~29세)층 3명 가운데 2명은 약 1년이 걸려 구한 첫 직장을 그만뒀고, 2명 가운데 1명은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이 150만원도 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는 937만6000명으로, 4월 대비 7만3000명(0.8%)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0.6%p(47.3→47.9%)증가했고, 고용률 역시 43.3%로 0.7%p 올랐다.

그러나 사상 최고의 청년실업률이 이어지면서 청년층의 미취업 기간은 되레 늘었다. 미취업 기간이 1년∼2년 미만인 청년 비율은 전년동월대비 3.6%p 늘어난 20.5%였고,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도 전년동월대비 1.2%p 상승해 44.4%를 기록했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도 첫 일자리의 월급은 전체의 83.8%가 200만원 미만에 그쳤다. 100~150만원이 37.5%로 가장 많았고 150~200만원 29.6%, 50~100만원 13.4%, 50만원 미만이 3.4%였다. 반면 200~300만원은 13.9%, 300만원 이상은 2.3%에 불과했다. 청년근로자 2명 가운데 1명이 15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418만4000명의 62.2%인 254만6000명이 첫 직장을 그만뒀다. 즉 청년근로자 3명가운데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다. 지난해보다 1.4%p 놀랐다. 근속기간은 약 1년7개월에 그쳤다. 그만 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51%로 가장 높았고,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 및 가족 이유가 13.7%,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및 계약기간 종료가 12.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