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보라매지점 조현수 PB팀장

일반적으로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법인 및 단체 등을 보면, 은행 예적금 위주의 보수적 투자형과 전문투자팀을 두고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적극투자형 등으로 나뉜다.

그러나 특정 단체 중 운용자산 규모가 상당히 큰 단체가 많은데, 대부분의 자산을 ‘안정성’만 강조해 저금리 피해를 보는 곳이 적지 않다. 금융자산 중 운용자산은 대부분 예적금이며, 만기자금은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을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리스크만 감안한다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운용이 가능하다.

정기예금에 매년 재예치하고 있는데, 5년 정도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라면 일부의 자금이라도 저축보험을 활용해 더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1년 정기예금은 대략 1.5%정도 된다. 보험은 사업비가 있어 통상 3년 정도의 운용 기간은 불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도 다양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여러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시납 상품은 보험 사업비가 높아 단기의 경우 예금상품보다 불리하나 1/2플랜, 1/3플랜이라는 다양한 형태를 출시해 사업비를 줄여 환급률을 높인 것이다. 3년에서 5년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라면, 저축보험 등의 비교제안을 통해 수익성과 유동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 활용도 고려해 볼만하다. 주식 등은 대부분이 상승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ELS는 3년 정도 투자기간을 설정해서 35~40% 정도만 하락하지 않으면 약속했던 수익을 제공한다. 물론 투자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못할 경우 엄청난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우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액으로 투자해 경험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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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통상 1주일 단위로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원화와 외화 등 다양한 통화로 운용할 수 있다. 요즘 조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쿠폰 수익이 외화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환율 등을 고려하고 외화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향후 외화가 필요할 경우 외화 ELS 운용도 필요해 보인다.

최근 은행권에서 주로 판매되는 ELS 상품을 살펴보면, 기초자산은 통상 세가지 정도며 특정 종목형이 아닌 지수형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KOSPI200, EUROSTOXX50, S&P500 등이다. 통상 월요일 종가가 기준이 돼 6개월 단위로 조건 충족여부를 확인하며 최대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투자된다. 6개월 단위 기준이 되는 지수의 가격이 ‘배리어’라고 하는 특정가격대 위에만 있으면 된다.

일례로 기준지수의 가격이 ‘90% - 85% - 85% - 85% - 75% - 60%’ 이면, 즉 6개월 뒤 세가지 기초지수가 10%만 하락하지 않을 경우 최초 약정했던 수익률 예를 들어 연 4.9%(6개월 뒤 상환되면 연 2.45% 수준)가 확정돼 상환되는 구조다. 그 이후는 15%만 하락하지 않으면 되고, 3년 시점 마지막에 40%만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낙인(Knock-In) 구조와 노낙인 구조가 있는데, 노낙인 구조는 중간에 어떤 일이 있어도 상관없으며 가격 평가일에만 조건이 충족되면 최초 약정된 쿠폰 수익을 받고 상환된다. 반면 낙인 구조는 낙인 배리어 밑으로 하락했을 경우 통상 만기에 특정지수(부담되는 가격대) 위에 있어야 상환되는 구조이므로 노낙인 보다는 수익과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요즘에 지수가 높다고 판단돼 꺼려 할 수 있으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상황은 호황기로 접어들고 있다. 또 리자드형(도마뱀이 위험에 처했을 때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에 비유, 1년 내 예를 들어 25%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의 2배를 주는 상품도 등장)이라는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약간의 리스크를 부담한다면 정기예금 대비 2배에서 3배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상품운용이 다양해 질 필요가 있다.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산운용 제안서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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