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자 수가 약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영세기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늘어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종사자 300인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만5000명 줄었다. 2010년 3분기 8만4000명 감소 이후 6년 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2012년 2분기 이후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던 대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에 16만1000명 늘어나 정점을 찍었으나, 4분기에는 증가폭이 2만명까지 줄어들며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올해 1분기에는 1만8000명이 줄며 5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2분기 감소폭은 더 커졌다.

반면 1~4인 영세기업 취업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987만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14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19만6000명 늘어난 이후 1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자영업자는 지난해 3분기 5만2000명 늘어 1년 반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뒤 4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 자영업자는 567만3000명으로, 늘어난 자영업자의 79%(5만2000명)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이다.

통계청은 “대기업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최근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질적으로는 미흡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6000명 증가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2만3000명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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