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360개 계열사의 직원 10명중 4명은 비정규직(간접고용 포함)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CEO스코어가 국내 30대그룹중 고용노동부에 신고의무가 있는 상시근로자 300인이상 사업장 360개사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11만9577명이며,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56만1241명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전체 근로자 180만3737명중 68만818명(37.7%)이 비정규직이다.

직접고용 비정규직 비중을 그룹별로 보면 대림그룹, 대우건설, 부영그룹 등 건설업종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림그룹은 46.7%(5815명)이며, 대우건설 39.4%(2740명), 부영그룹은 31.6%(655명)다. 이어 NH농협은 28.7%(1만543명), GS 28.6%(8377명), 한국투자금융 23.8%(578명), 롯데 23.4%(2만1594명) 등으로 비정규직 비중은 20%를 넘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 전체 근로자중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9.6%다. 

기업별로 보면 GS의 시설관리업체인 ‘프로케어’는 직원 319명이 전원 비정규직이다. GS의 시설관리·경비·용역업체인 ‘엔씨타스’와 부동산 운영관리업체인 ‘이지빌’의 비정규직 비중이 각각 98.6%(1095명)와 79.0%(961명)로, 기업별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1~3위 기업은 모두 GS그룹 소속이다.

이어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업체인 현대스틸산업이 72.5%(379명), 롯데리아 71.2%(7393명), 시설관리·유지업체인 푸르지오서비스 69.7%(331명), 농협하나로유통 65.1%(1573명) 순이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비중은 직접고용 근로자 수 대비 절반 수준(45.2%)에 이른다. 그룹별로 보면 부영그룹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수가 8098명으로 직접고용 근로자 대비 391%다. 이어 대우건설은 212%(1만4811명)와 대우조선해양 211%(2만7037명), 대림그룹 159%(1만9926명) 순이다. 영풍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116%와 115%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직접고용 근로자보다 많다.

기업별로 보면 부영주택 546%(6442명), 신한중공업 511%(2943명), 한진 357%(7503명), 두산건설 349%(4669명) 순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