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 가까이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명중 1명은 재원조달에 대해 우려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대한 국민인식’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6%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17.5%에 그쳤다.

다만 재원 조달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재원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50.3％를 기록해 ‘재원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43.8％)과 비교할 경우 6.5%p 높았다. 즉, 정부 대책에 대해 공감하는 국민은 많으나 재원조달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전라에서 ‘대책에 공감하고 재원 조달도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자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에서는 대책에 공감하지만, 재원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이 많았다. 경기·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재원 조달에 대한 의견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30대가 대책에 공감하고 재원 조달도 가능할 것이라 답했다. 그러나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대책에는 공감하지만, 재원 조달은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506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각종 비급여 항목을 급여로 전환하고 환자 간병 건강보험 적용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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