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 등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다른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해주는 기술컨설팅 사업이 무료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체전환 촉진 기술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7년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는 매년 3억원씩 총 21억원이며, 산업부는 매년 15개 중소기업에게 각 2000만원 내외의 비용을 들여 기업별 맞춤형 기술컨설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오존층 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의 생산이 이미 2010년 중단됐고, 2030년까지 수소염화불화탄소의 생산이 중단되는 등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총 96개의 오존층 파괴물질의 생산 및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오존층 파괴물질들은 보통 냉매, 발포, 세정 등에 사용되며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금속 등 국내 산업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난 1992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가입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오존층 파괴물질 사용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들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오존층 파괴물질을 대체할 물질에 관한 정보와 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대체전환 촉진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전문가를 파견해 각 기업의 공정 및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기업별로 상황에 맞는 대체물질 선택과 공정기술 전환에 대한 컨설팅을 해 줄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 중소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6월부터 기업별로 현장 지원을 추진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계획이다.

산업부는 컨설팅을 마치면 희망하는 기업에 한해 오존층 파괴물질을 대체하는 물질을 사용하기 위해 설비를 전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융자해 주는 ‘시설 대체자금 융자사업’에 연계해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산업부는 올해부터 상업용, 가정용 냉장고 같은 냉동공조기기 등에 포함된 오존층 파괴물질을 적극적으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특정물질 관리체계 구축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5년간 총 23억원을 투자해 냉동공조기기의 설치 현황, 유통체계 분석, 회수를 위한 지역별 거점 등을 설정하고, 회수된 물질을 분해·재활용할 계획이다. 또 회수된 물질을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특정물질 관리센터도 구축·운영한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대체전환 촉진 기술지원 사업은 기업 자체 부담금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영세한 기업도 부담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