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 성당 터(위)와 기아요새<사진=상상출판>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에서 이탈리아를 실컷 즐겼으니, 이제 마카오를 여행할 시간이다. 마카오는 인구의 95% 이상이 중국인이지만, 지난 450여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탓에 흥미로운 모습의 교회와 광장, 카지노가 들어서 있다.

마카오 시내는 걸어서 다 돌아볼 정도로 작고, 홍콩에서 페리를 이용해서 오기도 한다. 마카오 시내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세나도 광장이다. 검고 흰 자갈이 물결처럼 펼쳐져 있고 주변은 식민지 풍의 건물이 둘러서 있다. 과거 이 광장은 그리 영광스러운 곳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마카오의 상징이자 중심이 됐다. 광장에는 분수와 벤치 카페들이 있어 휴식과 만남의 장소가 되며, 축제가 열리면 바로 축제의 장으로 돌변한다. 마카오의 또 다른 상징은 성 바오로 성당 유적이다.

세나도 광장<사진=상상출판>

마카오는 시내 곳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다. 더불어 서울의 종로구 크기만 한 마카오는 걸어서 여행하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고 있는 여행지다. 마치 일부러 그렇게 만든 듯, 길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그윽한 풍취의 세계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길에서 마주치는 건물, 길바닥, 상점, 이벤트, 어느 것 하나 여행자를 지루하게 두지 않는다. 그래서 마카오는 도보여행의 최적지다.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을 만나보자.

도보여행 마카오의 명소로는 ▲성 바오로 성당 터 ▲마카오 박물관과 몬테 요새 ▲산마로 ▲세나도 광장 ▲관음당 ▲기아 요새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교회를 꼽는다.

관음당 건물(위)과 산마로 거리<사진=상상출판>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박물관을 빠뜨릴 수 없다. 카지노의 수만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박물관이 많다. 다양한 테마를 갖고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지만, 공통점은 보기 편하고 알기 쉽게 꾸며져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또 이동할 곳이 넓지 않은데다가 택시비가 저렴하므로 가족끼리 이동할 때는 망설이지 말고 택시를 잡자.[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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