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역·영등포역 일대를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낙후된 서울역과 영등포 일대에 경제·역사·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과 영등포 도심권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상(안)에 대한 사전 자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13개소, 2015.12)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14개소, 2017.2)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2015년 1월 도시재생본부를 출범하고 같은해 12월 ‘2025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역 일대, 세운상가 일대, 창신·숭인 일대 등 13개지역에서 1단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영등포, 정동, 마장동 등 14개지역을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형 도시재생’ 1단계 지역이 쇠퇴한 서울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면, 2단계 사업지는 도심은 물론 동북‧서남권 등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서울형 도시재생을 서울 전지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역 일대=‘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동북권 일자리 창출 중심지인 창동·상계와 함께 대표적인 ‘경제 기반형’ 재생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서울역과 서울길을 거점으로 주변 낙후된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 등의 공동체 재생 등을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역 일대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 위상이 높았지만 철로로 인한 보행단절, 역사적 가치와 장소성 등 지역별 고유특성 상실, 노후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 12월 서울역 주변 일대 195만㎡를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공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행길을 연결하는 등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경제적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는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주요내용은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 살아나는 지역산업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을 추진전략으로 5개권역 38개사업 총 482억원이 투입되는 재생사업이다.

◇영등포 일대=‘영등포 도심권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일대를 지역경계에 포함했으며 삼각지, 영등포 로터리 주변 등 주거·숙박시설 밀집지역은 제외했다. 다만, 향후 활성화계획 수립 과정에서 필요시 지역경계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는 길은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영등포 도심권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대상범위

<자료=서울시>

영등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된다. 계획수립 과정에서 지역주민 등 공동체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지역내 토착산업체, 대형 유통기업 및 민간투자자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향후 민간부문의 투자를 적극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최대 5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마중물 사업을 시작한다. 내년에 확정될 영등포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마중물사업을 통해 영등포가 새로운 가치의 생산공간으로서 서남권 경제의 중심지로 재도약 할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시는 2015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의 본격적인 추진기반을 확보했다”며 “‘서울형 도시재생’이 제2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도시재생위원회가 소통창구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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