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소비층으로 하는 산업 디자인 출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1인 가구 스타일과 개성에 걸맞는 생활용기, 인테리어 가구, 소형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07년 41건에 그쳤던 1인 가구제품 디자인 출원이 지난해 246건으로 6배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도시락용기(식판, 일회용용기 포함)의 디자인 출원이 가장 크게 늘었다. 2007년 11건이었던 생활용기 디자인은 지난해 113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7월기준 이미 70건이 출원됐다.

인테리어 가구 분야의 디자인 출원도 2007년 6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USB와 같은 디지털기기 이용 편의를 제공하거나 소파-침대겸용, 책상-식탁 겸용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디자인과 같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기능 침대와 책상의 디자인 출원이 늘었다는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인테리어 가구 분야는 올해 7월기준 벌써 49건으로, 지난해 디자인 출원건수를 넘어섰다. 

이 밖에 싱글을 위한 소형 가전제품 디자인 출원도 늘었다. 2007년 24건에 불과하던 소형 가전제품 디자인은 지난해 94건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작고, 날씬한 디자인에 냉장·냉동기능을 강화해 간편식 이용이 잦은 1인 가구의 식습관을 반영한 디자인 출원이 눈에 띄었다.

기업들이 싱글산업 제품디자인 개발과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4년 1월 687만이던 1인 가구는 올해 1월 745만 가구로 늘었다. 소비지출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06년 16조원이었던 1인 가구 전체 소비지출 규모는 2020년 120조원, 2030년에는 194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갖춘 복합형 디자인 출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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