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결혼식 비용으로 가족이나 지인만을 초대하거나 절차를 생략한 ‘작은 결혼식’을 선호하는 20·30대 미혼자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이 20·30대 미혼자와 기혼자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자의 79.6%가 작은 결혼식을 선호했다.

작은 결혼식에 적합한 형태로 ‘가족과 지인만을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이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의 복잡한 예식 절차를 과감히 생략한 결혼식(26.2%)’, ‘비용을 최소화시킨 결혼식(24.0%)’, ‘본인이 직접 준비한 셀프 웨딩(12.4%)’,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독특한 결혼식(3.2%)’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작은 결혼식을 했다’고 응답한 기혼자는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이들이 ‘작은 결혼식을 위해 생략한 주요 절차’(복수응답)로는 ‘예단(70.4%)’, ‘예물(59.3%)’, ‘혼수(44.4%)’, ‘신혼여행(25.9%)’순이었다.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적절한 예식장소 섭외(22.2%)’, ‘주변사람 설득(20.4%)‘, ‘콘텐츠 구성(18.5%)’ 순이었다.

한편 기혼자의 결혼비용중 주택마련 비용을 제외한 평균 결혼비용은 459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5000만원이상 응답자의 결혼비용은 6230만원으로, 연소득 3000만원미만 응답자 3890만원에 비해 1.6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