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46개 공공기관이 합동채용을 실시한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시 유사업무 공공기관간 동일 날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적용기관이 확대된다.

참여 공공기관은 총 7개 분야 15개그룹이다. SOC 분야(11개 참여)는 공항(2개), 철도(3개), 도로(2개), 항만(4개)으로 세분화하고, 에너지 분야(11개 참여는 전기·발전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해 합동채용을 실시한다. 또 보건의료 4개, 농림 3개, 환경 3개, 문화예술 4개 기관과 기존에 추진 중인 정책금융 분야는 4개 기관(기은·산은·수은·예보) 외에 6개 기관이 추가 참여해, 이를 2개 그룹으로 나눠서 실시한다. 

기재부는 합동채용 확대를 통해 일부 응시자의 중복합격을 막고 불필요한 경쟁률을 낮춰 대다수의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채용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험기간 장기화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에 따르면 합동채용에 참여했던 K기관의 경우, 지난 2016년도에 분산채용으로 전환했는데 그 결과 경쟁률은 2015년 57대1에서 2016년 66대1로, 중복합격에 따른 이직자 수는 같은 기간 0명에서 10명으로 상승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부설기관을 포함한 355개 공공기관에서 중복합격으로 발생한 이직자 수는 2014년부터 2016년간 총 870여명이다.

또 중복응시로 인해 발생한 불필요한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기관의 경우, 2017년 상반기 채용에 1만1000명이 지원해 경쟁률 80대1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약 7000여명만 응시해 결시율이 36.4%에 달했다. 이러한 과다·중복 응시로 인한 채용준비에 약 1억200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합동채용 필기시험은 이달 30일 공항 분야를 시작으로 10월 철도·에너지 1개 그룹·정책금융·농림·환경 분야, 11월 도로·항만·에너지 3개 그룹·보건의료 1개그룹·문화예술, 12월 보건의료 1개그룹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