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동산 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주택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부동산신탁사 11개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1938억원 보다 487억원(25.1%) 증가한 2425억원이다. 올 상반기 부동산 신탁회사의 영업이익이 32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5억원(56.2%)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을 설명했다.

회사별로 보면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순이익이 606억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자산신탁 530억원, 코람코자산신탁 223억원, 하나자산신탁 184억원, KB부동산신탁 181억원 순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부동산 신탁회사 자금을 투입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 상황 및 부동산경기 변동시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신탁회사의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 추이 및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차입형 토지신탁의 보수 비중은 2013년 26.9%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상반기에는 41.7%까지 증가했다. 올 상반기 부동산 신탁회사들의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액은 20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00억원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