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해 7월 로봇청소기를 구입해 사용했다. 잘 작동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로봇청소기는 한쪽 구석에서 맴돌 뿐 청소를 하지 못했다. 사용한 지 보름만에 A/S를 받은 결과, 제품의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어 수리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A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로봇청소기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구매에 앞서 A씨처럼 로봇청소기 사용후기를 참조할 수 있게 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컨슈머의 ‘소비자톡톡’ 올해 첫 번째 평가 품목으로 로봇청소기를 선정하고 이날부터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소비자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컨슈머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 종합 포털 홈페이지다. 이 홈페이지 내에 있는 ‘소비자톡톡’은 소비자가 자신의 구매경험에 비춰 제품에 대한 품질, 가격, A/S 등 각 항목에 대해 직접 평가하고 이를 공유하는 소비자 제품 평가의 장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생산량은 2010년 11만2660대에서 2012년 19만14대로 2년간 68%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4년간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로봇청소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도 2010면 72건에서 2013년 164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로보청소기에 대한 수요와 민원이 함께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기존 구매자의 사용후기를 통해 다른 소비자들이 로봇청소기를 구매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같은 제도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로봇청소기 평가 대상 및 제품명

<자료=한국소비자원>

이번에 소비자톡톡 평가 품목으로 선정된 로봇청소기는 ▲마미로봇 ▲모뉴엘 ▲삼성전자 ▲아이로봇 ▲유진로봇 ▲LG전자가 판매 중인 12개 제품이다.

로봇청소기 평가요소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들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 내의 소비자톡톡 코너에 접속해서 구입 후 사용 경험이 있는 로봇 청소기를 선택한 후 ▲청소 성능 ▲이동 성능 ▲사용 편의성 ▲가격 ▲A/S등 요소에 따라 평가하고, 장단점 등 이용 후기를 게재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평가한 결과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와 전용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왜곡된 정보가 게시되는 경우에는 정보검증위원회를 통해 추가 확인 사실을 거쳐 평가결과에서 제외되거나 비공개 처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생생한 평가정보와 소비자 피해사례, 전문가 구매가이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로봇청소기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봇청소기 평가에 참여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등이 지급하는 평가참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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