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스스로 소비자권리를 찾고 확립해 가자는 시민단체가 발족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식 창립대회를 열고, 정파성·이념화로 인한 신뢰도 하락, 활동가와 소수 전문가 운영 중심 등 기존 시민단체 활동의 한계를 지적하며 소비자시민이 스스로 나서 권리를 찾자고 선언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중기이코노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소비자 시민의 기본권리로 ▲안전할 권리 ▲알 권리 ▲선택할 권리 ▲의견을 반영할 권리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결사하고 행동할 권리 ▲쾌적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 등을 꼽았다.
 
우선 소비자 실생활에 가까운 자동차, 통신, 화학소비재, 식품 등의 영역에 집중해 소비자 이슈를 발굴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경제영역이 아닌 정치, 사회 영역까지 소비자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평화적이고 합리적·합법적 수단을 이용한다.
 
특히 비영리, 비당파, 공익, 시민적 자율성 원칙에 충실한 소비자 시민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정치권력과 기업으로부터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재정의 건전성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고계현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감시, 비판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단체 창립이 시민운동에 새로운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는 5개의 활동위원회(자동차위원회, 통신위원회, 식품안전위원회, 화학소비재안전위원회, 소비자경제위원회)와 4개 센터(소비자법률센터, 금융소비자센터, 녹색환경센터, 문화소비자센터)로 조직됐다. 공동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 정명채 전 총장,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최정표 교수, 링컨로펌 장인태 대표 변호사가 맡았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고계현 전 총장이 사무총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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