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떨어지고 공실률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1/4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1.45%, 매장용빌딩은 1.50%로 모두 지난 분기대비 하락했다. 반면 공실률은 같은 기간 오피스빌딩이 11.1%, 매장용빌딩이 10.3%로 전기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더디고, 상업용부동산의 공급대비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3일 전국에 소재한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올 1분기 임대시장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피스빌딩(6층 이상 임대면적 50%이상인 업무용 빌딩) 표본 824동과 매장용빌딩(3층이상 임대면적 50% 이상 매장용 빌딩) 표본 2331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대가격지수, 오피스는 내리고 매장용은 올라=오피스빌딩은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공급대비 수요가 부진했다. 올 1/4분기는 전기대비 0.1% 하락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0.1% 떨어졌다.

반면 매장용빌딩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중소형빌딩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다소 증가했다. 전기보다 0.3%, 전년동기보다 0.7% 상승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임대료의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다. 해당 상권의 모든 표본빌딩에 대해 기준층의 시장임대료 총액(환산임대료)을 합산해 기준시점(2013년 1분기) 대비 가격비율을 산출한다. 실제 계약금액이 아니라 거래가능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기 시장동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금융자산과의 투자수익률 비교

●분기별 자료에서 채권, 금융상품은 연리(%), 주식 기타상품은 전기대비 비교치임 ●2014년 1/4분기 정기예금 수치는 2014년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수치임<자료=한국은행, 한국거래소, 한국감정원, 국토부>

◇투자수익률, 오피스·매장용 모두 하락=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한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 모두 떨어졌다. 오피스는 1.45%로 전기대비 0.08%p, 전년동기보다는 0.22%p 하락했다. 매장용은 1.50%로 전기대비 0.03%p, 전년동기보다는 0.10%p 떨어졌다.

임대료 수입 등 소득수익률의 경우 오피스는 1.28%, 매장용은 1.27%로 둘 다 전기보다 0.01%p씩 상승했다. 그러나 자본수익률은 오피스가 0.18%로 0.09%p, 매장용이 0.26%로 0.03%p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경북 1.72%, 부산 1.70%, 서울 1.58%, 울산 1.54% 순이었다. 광주는 0.52%로 가장 낮았다.

국토부는 경기침체와 공급대비 수요부진으로 자산가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민간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여기에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약세 등 외부요인까지 겹쳐 투자수익률을 하락시켰다고 봤다.

그러나 연 5%대의 투자수익률은 같은 기간의 채권(국고채 2.87%, 회사채 3.30%), 금융상품(정기예금 2.62%, CD 2.65%), 주식(-1.81%)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도까지는 8개시도(서울, 광역시, 경기 일부) 주요상권 기준 결과 ●2013년도부터는 전국기준 결과이므로 비교시 유의 ●매분기 마지막 월/일 기준 공실률임<자료=국토부>

◇빈 사무실 늘어 오피스·매장용 빌딩 ‘텅텅’=빈 사무실은 늘었다. 공실률은 오피스의 경우 11.1%로 지난 분기보다 0.4%p, 전년동기보다 2.6%p 상승했다. 매장용은 10.3%로 각각 0.2%p, 1.4%p 올랐다.

오피스의 경우 지역별로 보면 서울(8.9%) 경남(7.5%) 제주(8.1%)를 제외하고 전 지역이 10%이상의 공실률을 보였다. 매장용은 서울이 전기대비 0.6%p 상승했지만 7.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오피스빌딩은 대형빌딩 신축과 주요기업의 이전 등의 영향으로, 매장용빌딩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폭을 둔화시켰다는 게 국토부의 해석이다.

●2012년도까지는 8개시도(서울, 광역시, 경기 일부) 주요상권 기준 결과 ●2013년도부터는 전국기준 결과이므로 비교시 유의 ●오피스빌딩은 3층~최고층, 매장용빌딩은 1층을 기준으로 산정, 매분기 마지막 월/일 기준 ●임대료는 임차인이 지불하는 임대료를 월세형태로 전환해 산정한 월세환산 임대료임(관리비 미포함)<자료=국토부>

◇임대료는 오피스·매장용 모두 ‘so so’=국토부는 임대료의 경우 오피스는 보합, 매장용은 소폭 올랐다고 밝혔다.

3월말 기준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수요부진으로 시장침체가 계속되면서 1㎡당 1만4800원으로 전기와 같았고 전년동기보다는 100원 떨어졌다. 매장용은 상권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1㎡당 3만1400원으로 전기대비 100원, 전년동기보다는 300원 올랐다.

한편 국토부는 “소상공인의 창업지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와 연계해 109개 상권에 대한 기존 정보외에 주요 업종분포의 변동 추이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열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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