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6기 백지화 ▲노후 석탄화력 발전 조기폐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공급하는 등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믹스로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전환 구상을 내놨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제57차 공학한림원 에너지 포럼에서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원전·석탄화력 발전비중 감소 및 신재생·가스 비중 증가 속에 전력설비 신규 투자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며, 사회적 비용이 큰 원전의 경제성은 점점 악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간의 우리 에너지 정책은 경제성에 치중한 나머지 화석연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은 낮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도, 석탄발전의 지속적 증설, 경제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신재생 발전비중 등 복합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산업부에 따르면 10만k㎡당 원전 수는 한국이 25.7기, 일본이 11.5기, 미국은 1.1기로 원전 밀집도가 높다. 현재 계획대로 원전이 확대될 경우 2030년이면 10만k㎡당 35.9기를 기록한다. 석탄화력 발전설비 용량도 2010년 2만4205MW에서 올해 6월 3만5711MW까지 확대됐다.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1.9%로 독일 29.2%, 영국 24.8%, 일본 16%, 미국 13.2% 등에 비해 낮다.

백 장관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으로 ▲친환경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 ▲미래 에너지 신산업 발굴·육성 ▲동북아 에너지 협력 주도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전략 내용은 ▲신규원전 6기 백지화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 ▲노후화력발전 조기 폐지 ▲신규화력발전 진입금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 ▲태양광풍력 비중 대폭 확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융합해 에너지 생태계를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으로 개선 ▲지난 6일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9개의 다리(9 Bridges) 전략’의 일환으로 가스·전력 분야의 국제적 역할 확대 등이다.

백 장관은 “2031년까지의 원전·석탄발전 감축, 신재생·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 등의 계획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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