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보행교’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했다. <사진=서울시>

낙후되고 침체됐던 세운상가가 50년만에 새로 단장,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탄생한다.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연결하는 ‘세운보행교’가 12년 만에 부활하고, 스타트업 창작 개발공간인 ‘세운 메이커스 큐브’에는 17개 기업과 단체가 입주해 기존 장인과의 협업을 이어간다.

1967년 지어져 인근 청계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 등과 함께 대한민국 전자산업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는 강남지역 개발로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1979년 이 지역에 대한 철거재개발 정비계획이 수립되기도 했지만 추진동력 미비, 주민갈등,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30여년간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세운상가 위치도 <자료=서울시>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인 ‘서울옥상’ <사진=서울시>

‘세운 메이커스 큐브’ 와 공중보행교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014년 3월 세운상가를 존치해 재생키로 결정하고, 세운상가 일대를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혁신한다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다시 걷는 세운(보행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재생) 3가지로 추진됐다.

◇보행재생사업=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보행교’라는 새 이름으로 12년만에 부활한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인 ‘서울옥상’이 문을 연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기능이 재편됐다.

◇산업재생사업=지난 5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치고 17개 팀이 공모를 통해 입주한다. 또 세운상가의 기술장인들과 입주기업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 업체정보를 총망라한 ‘세운상가 산업지도’ 홈페이지도 새로 개설했다. 이를통해 장인들과 스타트업의 정기적인 네트워크와 기술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체재생사업=세운의 기술장인 마이스터 16인을 선정하고,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하는 한편 수리협동조합 결성, 주민공모 사업 등을 수행한다.

‘다시세운광장’지하 중부관아터 문화재 전시관 <사진=서울시>

재생공사가 한창인 지난 8월 세운상가 일대   ©중기이코노미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세운상가를 19일 정식으로 공개한다. 개장행사인 ‘다시세운한마당’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기술장인, 임차인, 건물주, 주민 등 500명 이상이 참여해 세운상가의 과거·현재·미래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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