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등 국민들은 경제권력기관중 하나인 국세청의 청렴도가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와는 달리 국세청 내부에서는 스스로 청렴도가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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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회 기획재정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 외부청렴도 점수는 지난해 7.01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2014년 6.78, 2015년 6.93으로 조금씩 올랐지만 3년 연속 5등급이다. 외부청렴도는 정부업무의 상대방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부패경험 및 부패인식을 측정한 것으로, 국세업무 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다른 공직자들이 직접 평가한다.

하지만 국세청 내부의 판단은 달랐다. 국세청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 평가점수를 보면 2014년 8.41, 2015년 8.47, 2016년 8.28로 2등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하고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등을 반영한 종합청렴도에서 국세청은 2012년에서 2016년 하위등급인 4등급 이하를 받았다. 특히 2014년에는 17개 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아 꼴찌였다.

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세청 직원은 청렴성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데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밖에서는 부패기관으로 보는데 스스로는 청렴기관으로 인식하고 있어 신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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