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형, 주조, 용접 등 뿌리산업 업체와 IT, 자동차, 조선 등 우리 경제의 주력을 이루는 수요기업 간의 ‘짝짓기’를 통한 동반성장 생태계 개선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뿌리기업의 시장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수요기업 제품의 품질과 성능 개선을 통해 수요기업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뿌리기업-수요기업간 기술협력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형, 주조,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뿌리산업은 자동차, IT,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분야다. 그러나 이들 뿌리기업 대부분이 3∼4차 협력업체여서 거래처가 단순하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적절한 수요기업 확보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요기업들이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비해 뿌리산업의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뿌리기술이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품목.<자료=산업부>

산업부는 수요기업이 실제로 필요한 뿌리기술에 대한 뿌리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촉진하고, 수요기업도 뿌리기업이 자랑하는 우수 뿌리기술을 파악해 제조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뿌리기업-수요기업간 기술협력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지원사업의 출발점은 뿌리기업과 수요기업 각각의 사전조사를 통해 기술협력과제 후보군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는 수요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탐색하는 ‘Top-down 방식’과 뿌리기업이 보유기술을 제안해 수요처를 찾는 ‘Bottom-up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수요조사는 올 5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기술협력 후보과제에 대해서 산업부는 뿌리기업의 기술발표회와 기업간 개별 기술상담회 등 ‘짝짓기 장소’를 지원한다. 이렇게 ‘짝짓기’가 된 협력과제 후보들은 기술성, 개발가능성,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아 최종 과제로 선정될 수 있다. 과제발굴 및 기술매칭을 9월까지, 과제공고는 8우러부터 9월까지, 과제평가 및 선정(도 9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계획이다.

한편 과제로 선정되면 시제품 및 제품상용화에 필요한 재료비 및 시험인증 테스트 비용 등으로 뿌리기업당 5천만원~1억원이 지원된다. 협약체결 및 사업비 지급은 9월까지며, 성과보고회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산업진흥실(031-8040-672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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