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중앙역(Zürich Hauptbahnhof)<사진=상상출판>

취리히 중앙역 앞 큰 길인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에는 유서깊은 은행과 백화점, 유명 부띠끄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늘어선 고급스러운 거리다.

프라우뮌스터(Fraumünster)는 9세기경, 동프랑크 왕국의 루트비히 2세가 딸을 위해 세운 여자 수도원을 교회로 바꾼 곳이라고 한다. 13세기경 재건된 고딕양식 교회 내부에는 파이프 오르간과 아우구스트 자코메티, 마르크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게 빛난다. 

그로스뮌스터(Grossmünster)는 12세기경 창설된 대성당으로 2개의 독특한 탑이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아우구스트 자코메티가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탑에 오르면 멀리 도시를 조망할 수 있다.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상트 페터 교회(Kirche St. Peter)도 놓치지 말 것. 문헌에 등장한 것은 9세기이지만 실제로는 로마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름다운 수목이 우거진 로마시대의 세관 린덴호프(Lindenhof)는 구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전망 또한 좋다.

‘취리히 가극장’이라고도 불리는 오페라하우스(Operahaus)는 스위스는 물론 유럽에서도 최상위에 속한다. 1891년 개장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로 문화도시 취리히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중세의 거리가 남아있는 니더도르프(Niederdorf)<사진=상상출판>

중세의 거리가 남아있는 구시가지 가운데서도 특히 개성 넘치는 상점이 곳곳에 모여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인 니더도르프(Niederdorf)도 들러본다.

아울러 박물관, 미술관도 잊지말 것. 취리히 디자인 박물관(Museum fur Gestaltung Zurich)은 디자인, 그래픽, 포스터 등 3개관으로 나뉘어져 풍부한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리트베르크 미술관(Museum Rietberg)은 광대한 공원 저택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예술품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또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렘브란트나 루벤스의 작품, 쿠르베, 들라크루아, 코로, 마네, 세잔느 등 프랑스 회화와 피카소, 샤갈, 뭉크, 마그리트, 미로 등 17~18세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화들이 모여있는 취리히 미술관(Kunsthaus Zurich). 1787년 시작,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관에는 스위스인 작품도 많으며, 특히 본인과 동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알베르트 자코메티의 작품은 놓칠 수 없다.

브람스가 첫 번째 흥행을 이뤄낸 톤할레(취리히 음악 홀, Tonhalle Zurich)는 1895년 세워진 스위스 굴지의 음악 홀이다. 취리히역 옆에 위치한 고풍의 건물은 바로 1898년 문을 연 스위스 국립 박물관(Schweizersches Landesmuseum)이다.[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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