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나들가게를 지원하기 위해 881억원을 투입했지만, 최근 3년 나들가게의 폐업·취소율이 28.2%에 이르는 등 그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 7월까지 폐업·취소된 나들가게 점포수는 3172개다. 이는 누적 개점점포수 1만1248개의 28.2%에 이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나들가게는 323개 점포중 126개(39%)가 문을 닫았다. 광주는 513개중 198개(38.6%), 울산은 304개중 116개(38.2%), 서울은 1553개중 519개(33.4%)가 폐업·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나들가게 폐업의 주요 원인으로는 타 업종으로의 전환(25%)이 가장 많았으며, 일반슈퍼 전환(24.7%), 편의점 전환(19.9%) 순이었다. 취소 원인으로는 점주의 요청으로 취소된 경우가 81%, 협약위반 등으로 직권 취소된 경우가 19%였다.

나들가게 지원사업이 시작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나들가게 지원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881억원이며, 2017년에도 나들가게 성과확산을 위해 예산 82억원이 편성됐다.

송 의원은 “대형 할인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의 경쟁력 제고 및 육성을 위해 추진된 나들가게 사업은 사실상 그 성과가 미미하다”며 “점포 지정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지정후 관리 및 정책적 지원을 통해 폐업률을 낮추는 등 사후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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