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가 개발·분양 중인 6개 국가산업단지의 분양률이 극히 저조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LH공사가 개발해 분양 중인 장항국가생태산단(13%), 광주빛그린산단(34%), 석문국가산단(24%) 등 대부분의 산단 분양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포항블루밸리는 각각 61%와 43%로 이 역시 분양률이 낮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히 포항블루밸리의 경우 공급착수 대비 분양률은 43%이지만, 이는 거주시설과 상업단지를 포함한 분양률로 실제 공장시설 분양률은 0%다.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 위축과 포항블루밸리의 높은 분양가가 분양 저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충남 당진의 석문국가산단의 경우 분양률이 24%에 불과하며, 입주사의 공장가동률은 34.2%에 그쳐 전국 최하위권이다. 윤 의원은 “일부 업체는 도로에 폐자재를 수북이 쌓아놓았고, 일부 도로 교통신호등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항국가생태산단에는 환경 피해업종인 레미콘공장이 입주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타 지역 국가산단은 환경피해 기업들에 대한 입주제한이 있는 반면, 장항국가생태산단은 특별히 입주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LH는 산단 분양이 저조한 이유가 비수도권지역의 경기침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이라고 하지만, 산업단지 계획은 일시적인 경기변동이나 정책변화에 따라 입주율이 좌우되는 계획이어서는 안된다”며 “초기계획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요 파악에 기반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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