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와 젊은층 고객유입을 목적으로 문을 연 청년상인점포 3곳 가운데 1곳 이상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원 부림시장의 경우 12개 점포를 지원했으나 11개 점포가 폐점했고, 광주 무등시장은 10개 점포를 지원했으나 8개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청년상인육성사업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가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원한 청년상인점포 218개 가운데 75개는 폐업, 12개 점포는 휴업중이다.

청년상인육성사업은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을 육성하고, 창업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청년상인들에게 창업교육, 체험점포 운영, 임차료·인테리어 비용 및 홍보·마케팅 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지난 3년간(2015~2017년) 총 127억87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중기부는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국 20개 시장 218개 청년상인 점포를 지원했으나, 올해 9월 조사 당시 영업 중인 점포는 131개에 불과했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올해 1월31일 조사 당시 영업 중인 점포가 169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폐점점포가 26개나 늘어난 셈이다.

창원 부림시장의 경우 12개 점포를 지원했으나 11개 점포는 폐점, 1개 점포만 영업 중이었으며 광주 무등시장은 10개 점포를 지원했으나 8개 점포는 폐점, 1개 점포 영업, 1개 점포 휴업 상태다. 이 밖에 부산데파트상가, 인천 용현시장, 대전 유천시장, 전주 신중앙시장, 구미 선산봉황시장 등은 지원 점포의 50%이상이 폐점했다. 지원이 종료되지 않은 21개 시장의 178개 청년점포의 사정도 비슷했다. 39개 점포는 폐점했고, 3개 점포는 휴점 상태다.

송 의원은 “정부가 청년상인점포 지정 이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폐점이 늘고 있다”며, “상품·서비스 정책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가 높은 점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를 통해 성과를 높여야 한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