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2016년말 기준 127조775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보다 350.78% 증가한 것이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현금과 같은 수표, 예금 등의 자산을 말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자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016년말 기준 127조7757억원으로 2008년 36조4260억원보다 91조원 이상이 늘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32조11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 2조3601억원보다 1360% 증가한 금액이다. 이어 현대차가 7조8900억원으로 2008년 1조7565억원 대비 449% 증가했으며, SK는 7조869억원으로 2008년 598억원에서 1만% 이상 폭증했다. 현대중공업이 4조3268억원으로 2008년 대비 64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9812억원에서 2084조4089억원으로 267.93% 증가했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기만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결국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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