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이후 한국게임의 중국 수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에서 수입한 한국게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심사비준을 받은 한국게임은 2014년 14개, 2015년 6개, 지난해 28개 등 총 48개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1월과 2월에만 6개의 게임이 심사비준을 받았을 뿐, 3월 이후에는 단 하나의 게임도 비준을 받지 못했다. 지난 3월 중국정부의 한한령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게 김 의원의 얘기다.

한국게임에 대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신규 판호를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니 수입하지 말라는 중국정부의 구두 명령이 내려온 이후, 국내 게임업계의 대중국 수출상황은 악화된 상황이다. 판호는 중국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중국국가신문광전총국이 자국·외산 게임에 발급하는 서비스 허가권이다.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 하려면 판호 발급이 의무다.

심지어 지난 9월7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사드 4기 추가배치이후 한한령은 더 심화됐다. 국내 콘텐츠 수출액의 2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함으로써 1분기 콘텐츠산업의 전체 수출액도 전 분기 대비 31%에 해당하는 약 5억30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19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문체부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사드 여파로 중국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드 관련 대책과 금융지원 등 등 영세 게임사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