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스태프의 월 평균소득은 164만원으로, 올해 2인가구 최저생계비(약 169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영화 스태프 근로환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스태프 평균연봉은 1970만원, 월 164만원이었다. 

영화 스태프의 연도별 연평균 수입은 2012년 1107만원, 2014년 1445만원이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퍼스트로 불리는 팀장급은 평균 2161만원, 부팀장인 세컨드는 1667만원, 서드는 1024만원, 수습(막내)은 657만원을 받았다. 수습의 경우 월 수입이 55만원도 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편 시나리오 작가의 근로조건은 열악했다. 영진위가 제출한 ‘표준 근로계약서 및 표준 시나리오계약서 활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봉한 영화중 ‘표준 시나리오계약서’를 작성한 작품은 1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이었던 30편(총 개봉작 209편) 영화 가운데 표준 시나리오계약서를 쓴 작품은 5편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개봉작의 80%가 스태프 ‘표준 근로계약서’를 채택한 것은 긍정적이나, 아직도 영화업계 대다수 종사자들이 표준 계약서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2013년에는 개봉작중 5.1%만이 표준 근로계약서를 사용했고, 2014년에는 23.0%, 2015년 36.3%, 2016년 48.4% 그리고 올해 상반기는 80% 순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 의원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나리오 작가들이 안심하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