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열차권을 구매하는 비중이 56%에 이르지만, 코레일은 스마트폰에서 환불을 막아 승객불편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20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코레일은 부득이한 사유로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열차출발 이후 스마트폰을 통해 환불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있다”고 지적했다. 후발주자인 SR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환불이 가능한 것과 달리, 안 의원은 “코레일도 국민의 편익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환불조치가 가능하도록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안규백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어플 ‘코레일톡’을 통해 열차 티켓을 구매하는 비율은 56.1%에 이른다. 코레일은 티켓을 구매한 고객이 개인사정으로 열차탑승을 하지 못하면, 출발 이후라도 발권한 승차권을 환불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출발이후 경과된 시간에 따라 30~85%의 금액을 돌려주지만, 열차출발 이후 반환은 철도역사에 직접 가야만 가능하고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환불은 불가능하다.

안 의원은 “코레일 측은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검표후 승차권을 반환하는 부정승차 위험을 우려해 어플을 통한 환불을 막았다’고 해명했다”며 “‘공사’로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레일은 부정반환을 억제할 수단을 먼저 개발했어야 하며,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마냥 국민 불편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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