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주식회사 다스에 대출해 준 금액이 12년사이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4일 수출입은행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다스에 대출해 준 금액은 2004년 60억원에서 현재 664억원으로 늘어나 12년새 10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관련 대출이 455억원, 해외사업 관련 대출이 209억원이다. 1금융권 대출 가운데 가장 큰 대출금액이라는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수출관련 대출만 봐도 2004년 60억원에서 2015년 455억원으로 10년 만에 7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4년 60억원 이후 2009년 90억원을 추가 대출해 150억원으로 금액이 늘었고 이후에도 2013년 155억원, 2014년 240억원을 추가로 빌려 썼다. 아울러 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전환된 상태로 추가대출로 인한 신용리스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60억원 초기대출 시 적용했던 4% 이자율을 똑같이 유지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은 북미법인, 체코법인 등 다스 현지법인에 209억원 가량을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모회사인 다스에 연대보증을 하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북미법인은 2014년과 2015년, 체코법인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손실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다스에 664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전환해 준 점, 여러 차례 추가대출로 신용리스크가 증가했음에도 이자율을 그대로 가져가는 특혜와 해외현지법인 대출시에도 모기업인 다스에 대해 연대보증을 하지 않은 점 등은 다스에 대한 특혜로 보인다”라며 “수출입은행의 다스에 대출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