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산업이 사상 최대의 수출액과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소재·부품 누적 수출액은 20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835억달러로 전년대비 107억6000달러 늘었다. 이는 1~9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 및 무역흑자 규모다.

특히 3분기 수출액은 747억달러로 분기별 수출액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소재·부품 수출액은 2001년 143억달러, 2006년 388억달러, 2011년 664억달러, 2016년 640억달러, 2017년 747억달러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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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전자부품과 화학제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월부터 9월까지 전기부품의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27.7%이고, 화학제품은 18.9%다. 전자부품의 경우 서버·모바일 등 반도체 수요 증가 및 메모리 반도체 단가의 상승세가 지속돼 주요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국내 설비증설 및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돼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전기기계부품은 23.1%, 수송기계부품은 4.6% 각각 감소했다. 전기기계품목의 수출하락 원인은 관세품목분류 변경에 따른 것이다. 수송기계부품은 중국·미국의 해외생산이 크게 감소해 자동차 부품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그동안 수출이 집중됐던 중국과 미국행 수출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로, 아세안과 유럽행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국가별 수출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다. 아세안 지역 수출증가율은 23.6%, 유럽지역 수출증가율은 11.2%였으며,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5%, 5.9%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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