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건설사에서 지급한 산업재해보상 급여액은 1800억여원, 사망자 수는 2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지급된 산재급여액은 1846억8574만원이다.

건설사별 산재보험료 지급액 순으로 보면, ㈜대우건설이 133억46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에스건설㈜ 114억8805만원, 현대건설㈜ 106억7310억원, 삼성물산㈜ 100억1608만원, 에스케이건설㈜ 92억365만원 순이다.

산재보험급여가 많이 지급된 것은 그만큼 업무상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건설사의 산재사망자는 247명이며, 재해자 수는 4607명에 이른다.

지난 3년간 대우건설 산재사망자는 2014년 8명,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6명 등 총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기간 현대건설과 에스케이건설에서도 각각 13명과 11명의 산재사망자가 발생했다. 조사대상 100대 건설기업중 최근 3년간 1명 이상의 산재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은 총 79곳에 이른다.

100대 건설기업중 재해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지에스건설로 지난 3년간 470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에서 345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현대건설(267명), 에스케이건설(230명), 롯데건설(155명) 순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사망 근로자는 적었지만 산재비율이 높고, 산재후유증 발생 사례가 많아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00대 건설기업중 한국전력기술㈜만 유일하게 지난 3년간 재해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재 발생이 높은 사업장에서 사망근로자의 발생비율도 높은 편으로 확인된다”며 “대기업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에서도 산재 은폐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