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 수준이 청년층이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이 추진 중인 3곳, 전체 3616세대에 보증금을 30%로 적용할 경우 월 임대료가 50만원이 넘는 세대가 541세대로 전체의 15%에 달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청년주택사업은 청년층의 안정된 삶을 위해 서울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역세권 지역에 대해 용도지역 변경 등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개발을 유도해 청년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개발여지가 높은 역세권에서 민간 토지주인와 함께 추진 중인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해당주택 임대료가 월 50만원이상, 많게는 85만원이어서 청년층이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안 의원에 따르면 청년주택 전체 세대중 15% 세대의 월 임대료가 50만원이 넘었다. 월 임대료가 85만원 수준인 세대도 274세대에 달했다.

안 의원은 “청년층이 이처럼 임대료가 높은 역세권 청년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역세권 청년주택에 입주하는 청년층의 임대료부담 경감을 위해 서울시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사회조사와 인총 표본조사 연계자료 분석 및 활용’에 따르면 전국의 청년 주거빈곤율은 평균 29%인데 반해, 서울청년의 주거빈곤율은 40%에 달했다. 또 청년 10명중 3명이 최저주거기준(14㎡)에 미달하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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