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소득자의 평균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3위로 중하위권이며, 최근 6년간(2010~2016년) 임금증가율도 OECD 평균임금 증가율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OECD 회원국들의 임금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근로소득자의 평균임금은 2만9125달러로 터키를 제외한 OECD 34개국 가운데 23위다.

GDP(국내총생산)가 1조4112억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8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평균임금 수준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1인당 GDP도 2만7539달러로 22위에 머물렀다. 국가 규모는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개인과 임금수준은 하위권인 셈이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반면 GDP 총액 586억달러로 31위를 기록한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10만375달러에 달해 인당 GDP가 가장 높았다. 평균임금도 6만6770달러로 3위다. 

총생산 대비 임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GDP 대비 평균임금 수준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105.76%로 GDP규모가 비슷한 호주(114.38%), 캐나다(115.49%), 스페인(114.97%) 등에 비해 낮았다.

임금 수준뿐만 아니라 임금증가율도 낮았다. OECD 34개국의 평균임금 증가율은 5.39%였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 2만8040달러에서 지난해 2만9125달러로 3.87% 증가하는데 그쳤다. 6년간 가장 임금이 많이 상승한 국가는 라트비아(27.9%)와 아이슬란드(24.26%)였으며,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각각 -15.78%, -7.18%였다.

박 의원은 “국내총생산 중 특정 대기업이 차지하는 생산과 소득 비중이 클 경우, 1인당 GDP대비 임금소득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며 “경제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하청기업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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