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아빠들의 ‘해우소(근심을 푸는 곳)’가 생긴다. 고용노동부는 아빠 맞춤형 육아(휴직)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소수인 육아휴직 아빠들의 심리적 고충을 해소하는 인터넷공간 ‘아빠넷’을 3일 오픈했다. 남성의 육아참여가 어려운 사회분위기를 환기하고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최근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육아에 대한 인식변화, 맞벌이 증가 등이 이유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0년 819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올해 9월말기준 8388명으로 열배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6만7658명) 가운데 아빠가 차지하는 비율은 12.4%에 불과하다. 스웨덴(45%), 노르웨이(40.8%), 덴마크(24.1%), 독일(24.9%)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낮다. ‘맞돌봄’에 대한 가치관, 회사 눈치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아빠의 육아 참여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인식을 바꾸기 위해 아빠넷을 만들었다.

SNS와 홈페이지 두 채널로 아빠들에게 육아정보를 제공한다. 누구든지 아빠넷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면, 매주 월·수·금요일 업로드되는 아빠육아 관련 최신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육아휴직과 관련된 정책정보, 아빠육아 지원 정책정보, 아빠가 알아야 할 우리아이 건강상식, 해외 아빠육아 정책사례, 육아휴직 경험기, 행복한 아빠가 되기 위한 심리전문가 멘토링 등이 포함된다. 홈페이지는 다음달 26일 개설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아빠들은 대체적으로 육아·가사 경험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소수여서, 육아휴직 과정에서 우울증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아빠넷이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사회 전체적인 일·가정 양립 문화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성 근로자는 배우자와 별도로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또 같은 자녀에 대해 배우자의 육아휴직 후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를 통해 첫 3개월간 통상임금 100%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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