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가스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원유는 수입량이 줄었다. 석탄은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단가 하락으로 수입액은 감소했다.
관세청이 25일 발표한 1분기 에너지 수입량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가스 수입량은 1412만9000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372만1000톤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수입단가도 6.6% 인상돼 수입액은 9.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석탄은 수입량이 2.7% 증가했으나, 수입단가가 6.8% 떨어져 수입액 기준으로는 4.2% 감소했다. 원유 수입량과 단가는 각각 2.2%, 2.7% 하락해 수입액 기준 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전체로는 수입량이 0.7% 늘었고, 수입액은 0.9% 감소했다. 1분기 에너지 총수입액은 401억3400만달러였다.
이러한 가스 위주의 에너지 수입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가스 수입량은 연평균 6.9%씩 늘어나, 2003년 2372만톤에서 2013년 4605만여톤으로 94% 늘었다. 같은 기간 석탄과 원유의 연평균 수입 증가율은 5.8%와 1.3%였다. 석탄은 같은 기간 7170만톤에서 1억2657만톤으로, 원유는 1억886만여톤에서 1억2332만여톤으로 증가했다.
에너지류 품목별 수입량 구성비
중량 기준. 단위: %. <자료=관세청>
한편 1분기 전체 수입액 중 에너지류의 비중은 30.3%로 지난해 1분기 31.2%에 비해 0.9%p 감소했다. 에너지류에서 원유 수입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3%p 감소했으며, 가스와 석탄은 0.4%p와 0.8%p 늘었다.
품목별로 상위 3개 국가 수입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원유 60.2%, 석탄 82.6%, 가스 58.6%였다.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35.1%), 쿠웨이트(16.2%), 이라크(9.0%)가, 석탄은 호주(44.2%), 인도네시아(28.8%), 러시아(9.6%)가, 가스는 카타르(39.6%), 인도네시아(10.7%), 나이지리아(8.3%)가 3대 수입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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