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인천과 사이판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OZ603편 여객기가 운항 중 엔진에서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한 것에 대해 과징금 1000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25일 국토교통부는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아시아나 항공에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아시아나 항공기 운항을 7일간 정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여객기를 조종한 조종사에는 30일간 자격을 정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착륙 사고 이후 국토부는 민·관 합동 점검단 22명을 파견해 아시아나항공을 3주간 특별 점검했다. 지난해 7월31일부터 11월31일까지 민·관 47명으로 구성된 항공안전위원회에서 항공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었다.

항공안전종합대책은 우리나라 항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사 안전책임 경영제 도입 ▲항공사 안전관리 전담조직·기능 확대 개편 ▲사고유발시 제재 현실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위반사례가 항공안전종합대책을 실행하는 도중에 발생한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엔진정비의 적절성, 조종사·정비통제·운항통제실의 상호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서도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그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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