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5일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보면,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의 1인당 평균 체납액은 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개 대상자 1267명 가운데 개인은 923명(체납액 총 641억원)이며, 법인은 344명(체납액 총 293억원)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히 개인 상위 10위에는 부자동네로 불리는 강남구와 송파구 거주민이 6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거주자는 4명으로 ▲박지우(20억3200만원) ▲김영수(12억2700만원) ▲고사례(9억100만원)씨가 상위 2~4위에 올랐고, 또 오명숙씨가 4억6400만원으로 아홉번째로 많은 액수를 내지 않았다. 

송파구는 개인 상위 10위에 2명이 포함돼 있지만 액수가 컸다. 송파구 삼전로에 거주하는 오문철씨가 104억6400만원을 기록,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 오씨의 체납액은 나머지 상위 9명의 체납액을 웃돈다. 송파구 한가람로에 사는 문준호씨는 5억4700만원을 체납해 일곱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 조욱형 재무국장은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고, 명단공개에도 여전히 버티고 있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자세로 특별관리 할 것”이라며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대다수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건강한 납세문화 정착과 조세정의 실현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납액으로 살펴보면 1000만원~3000만원이 578명으로 전체의 45.6%(119억원)를 차지했으며, 5억 초과 체납자도 16명(270억원)이나 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29.7%(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납액은 60대가 251억원(39.2%)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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