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헉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3D 프린팅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중소기업의 특허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특허청이 27일 발표한 ‘3D 프린팅 국내 특허 출원동향’을 보면, 2012년까지 연간 출원건수가 10건 미만에 불과했던 3D 프린팅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해 429건까지 급증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으로 디자인된 도면에 기초해, 금속이나 폴리머 소재를 한층씩 적층해 3차원 형상의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장치·소재·SW기술이 융합돼야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신개념 기술로 불린다.
올해 출원건의 세부 기술 분야별 동향을 살펴보면, 3D 프린팅 장치 관련 출원이 263건(71.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3D 프린팅 장치의 원천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3D 프린팅 장치의 특허권 확보를 위해 많은 기업이 기술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탓이다.
출원건의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전체 출원 비율의 97.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이 170건(48.9%)을 출원해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맞춤형 생산 필요성 등으로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3D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그 뒤는 ▲대학 및 연구기관 84건(24.1%) ▲개인 76건(21.8%) ▲대기업 18건(5.2%)을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임영희 응용소재심사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미래 산업을 주도할 3D 프린팅 관련 특허 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3D 프린팅 관련 장비, 소재, 제품, 제조 방법 등의 기술을 조속히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은 3D 프린팅 전담 심사파트를 통해 신속·정확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관련 특허분쟁 사례 및 대응방안을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지식재산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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