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중기이코노미

농업이 기업화되고 농산물이 공산품처럼 규격화되면서 다양한 농산물 브랜드가 출현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출시한 특색있는 공동브랜드 개발이 늘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각 지자체의 농산물 관련 상표출원은 총 4340건이었다. 매년 평균 400건에 이르며, 이는 전체 지자체 상표출원건수(1만5688건)의 27.6%를 차지한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전라남도가 8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북도 848건, 강원도 500건, 충청남도 420건 순이다. 시군별로는 안동시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진군 112건, 제주시 106건, 담양군 104건 순이었다.

각 지자체는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어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해당지자체 농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성이 부족한 농민이 개별적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시키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확대 및 마케팅을 위해선 공동브랜드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김제시의 지평선, 여주시의 대왕님표, 무주군의 반딧불, 음성군의 햇사레, 제주도의 제주마씸 등이 대표적인 공동브랜드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멜론 브랜드 K-melon을 전국 연합브랜드로 키워, 국내 유통시장 1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연 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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