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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기술유출 예방 ‘中企기술지킴서비스’ 산업기술보호協, 기술유출 예방에서 사후대응까지 원스톱 지원

기사입력2017-12-20 18:35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가 적지않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527개의 중소기업이 기술유출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총 9191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기술을 뺏겼다고 주장해도,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혐의를 입증했다 하더라도 처벌수준도 낮아, 기술보호는 사전예방이 최선책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력과 비용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안에 별도의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다. 차이는 있지만, 기업이 기술유출 예방을 위해 자체적인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 최소 1000만원 이상이 든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전담조직이나 인력이 없다.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등 지능화된 공격기법이 늘면서 보안 위협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무방비하게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이러한 중소기업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기술지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지킴서비스는 해킹, 악성코드, 임직원 등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부터 기업의 핵심기술을 보호하기위해 제공되는 원스톱 서비스다. 한국산업기술협회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가 2011년부터 시행해, 올해 12월19일 기준 총 7009개의 중소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술보호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늘면서 1년새 1000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가입했다.

중소기업기본법에 속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든지 기술유출 예방에서부터 탐지, 분석, 대응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유흥·향락업, 숙박 등 업종과 휴·폐업 중인 중소기업은 제외된다. 크게 ▲보안관제서비스 ▲내부정보 유출방지서비스 ▲악성코드탐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안관제서비스는 전산망,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PC나 서버 등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백도어, 웜바이러스, XSS 등)을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해 신속히 조치해주는 서비스다. 이상징후가 탐지되면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의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해 해당 IP를 차단하고 방화벽을 설정 후,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기업에 알려준다.

만약 실제 기술유출로 판단되는 경우, 센터는 조치방법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예방대책을 지원하며, 경로를 추적·관리해준다. 핵심기술 유출과 같은 심각한 침해사고가 발생한 경우라면, 기업현장을 방문해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조치결과도 모니터링 해준다.

이밖에 온라인상에서의 수요기관 특이사항과 기술, 최근 정보보안 뉴스 등 중요기사를 정리해 월간보고서를 제공하고 신규 취약점에 관한 보안업데이트도 권고해준다. 단, 보안관제서비스는 기업 내 통합보안장비(UTM, IPS, 방화벽, IDS 등)가 꼭 설치돼있어야 한다. 통합보안장비는 한달에 9만원 수준으로 센터에서 임대할 수 있다.

내부정보 유출방지서비스는 기업 기술유출의 70~80%를 차지하는 내부 임직원의 기술유출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기업내 중요문서가 온라인 및 이동형저장매체(USB, HDD)를 통해 유출되는 것을 24시간 감시한다. 내부중요문서가 유출되는 경우 원문파일이 중소기업 파일서버에 저장되는 식이다. 내부정보유출방지서비스를 이용해도 기술지킴센터에서는 기업의 자료를 열람·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악성코드탐지서비스는 자료유출방지 고성능 악성코드탐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해킹,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기술유출을 예방하는 서비스다. 만약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우에는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에서 중앙관제를 통해 즉각적으로 대응과 조치를 취해준다. 해당 서비스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02-3489-7050~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 강원선 센터장은 “센터가 기업의 정보를 모니터링한다고 해서 기업의 핵심기술이나 영업비밀이 센터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센터는 접근 기록을 통해 이상징후를 포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출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무료서비스인만큼 많은 중소기업이 적극 이용해 달라”고 중기이코노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