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기업일수록 퇴직연금 도입률이 낮았다. 300인이상 사업장은 퇴직연금 도입률이 88.1%였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10.9%에 그쳤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금액은 전년대비 20조3000억원 늘어난 145조3000억원이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인미만 사업장이 28만668개로 전체 도입 사업장의 82.5%를 차지했다. 그러나 퇴직연금 도입률은 종사자가 많을수록 높았다. 100~299인은 84.1%, 300인 이상은 88.1%가 퇴직연금을 도입했고, 5인미만 사업장 도입률은 10.9%, 5~9인 사업장도 32.1%에 그쳤다.

도입기간 5~10년미만 사업장이 32.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3~5년미만(28.2%) ▲1~3년미만 (23.1%) ▲1년미만(13.8%) ▲10년이상(2.3%) 순이다. 신규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사업장의 경우 확정급여형(DB)보다 확정기여형(DC)를 선택이 많았다. 

가입 근로자 581만명 가운데 남자는 361만명(62.1%), 여자(220만명)의 1.6배 이상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50.2%에서 52.2%로 2%p, 여자는 44.3%에서 46.6%로 2.3%p 늘었다. 20대까지는 여자가 더 많은 반면, 30대부터는 남자가 많았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58.5%) ▲40대(51.9%) ▲20대(49.9%) ▲50대(45.9%) 순이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순이다.